Mi - seon Son

손미선 임실치즈마을 청년


1982년 처음 심은 느티나무가 뿌리를 깊게 내리고 저마다의 자리를 잡은 1996년 어느 봄날, 푸르름을 가지고 임실치즈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다른 마을과는 다르게 유난히 많았던 또래 친구들과 함께 봄의 우렁이 뿌리기 행사, 여름의 치즈마을축제, 가을의 추수감사제, 겨울의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공동체 행사에 참여했다. 특히 여름에는 치즈마을 어린이들이 모여 만들어진 현악단이 치즈마을 축제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경험들은 하나 된 공동체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어릴 때는 이러한 치즈마을의 따뜻한 보살핌을 당연하게 여기며 자랐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모든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후 2023년 치즈마을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돌아와서 프로그램 관리, 회계와 재무 업무를 맡아서 일하고 있다. 


임실치즈마을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다양한 꿈과 기회를 제공하며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존재라고 여긴다. 앞으로도 치즈마을의 일원으로서 마을의 발전에 기여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