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eong - oh Lee

이병오 전 화성마을 이장님


9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책가방 대신 무거운 지게를 짊어져야 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머니와 함께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고 당시 새로 나온 통일벼 종자를 경작했으나 경험과 지식 부족으로 실패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1971년 농촌지도소에서 영농교육을 받고 1972년 벼채종포 시범단지 운영에 참여하며 드디어 성공적인 대풍년을 이루었다. 이후 치즈마을은 매년 벼채종포 시범단지로 선정되어 경작에 성공을 거두며 주민들의 생활도 점차 나아지게 되었다. 유신벼 채종포를 통해 놀라운 수확량을 기록하며 마을에 큰 경사를 가져왔고 1974년 전라북도 벼 다수확왕 행사에 임실군 대표로 참여하여 각 시군 대표들과 함께 카퍼레이드를 하였는데 이때가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이라고 기억한다. 


같은 해 농촌지도소 계장님의 중매로 결혼하여 슬하에 4남매를 둔 이 어르신은 자녀들이 모두 장성하여 분가해 살고 있다. 1988년부터 2020년까지 총 23년간 여러 차례 이장직을 수행하며 마을 발전에 힘썼다. 느티나무 가로수길 조성, 마을회관 건축, 국화정(팔각정) 건축 등 주요 사업을 진행하며 치즈마을을 단합된 마을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주민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며 얻은 경험은 큰 보람이었다.